[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코로나19로 마스크를 찾기 위해 이곳저곳 헤매거나 장시간 줄을 서는 사람들을 돕고자 스타트업이 발 벗고 나섰다. 코로나19 확진자 데이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코로나맵'처럼 마스크가 어디에 얼마나 있는지 확인하는 '마스크 지도'를 만든 것이다. 약국에 길게 늘어진 줄을 해결하는 스마트 예약·접수 서비스도 등장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약국·우체국 등 공적 마스크를 판매하는 장소와 재고 수량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가 다수 등장했다. 스타트업들은 지난 10일 오후 7시부터 정부가 개방한 공적 마스크 판매 데이터 API 관련 정보를 제공받았다. 이들이 밤을 새워 개발한 공적 마스크 지도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마스크 지도 서비스인 '코로나비' 화면 사진/코로나비 웹 갈무리
스타트업이 제공하는 마스크 지도 서비스는 △콜록콜록 마스크 △굿닥 마스크 스캐너 △똑닥 실시간 마스크 지도 △코로나비 △마스크알리미 △웨어마스크 △마이마스크 △마스크요 △마스크찾아줌 △코로나인포 △마스크사자 △코로나원 △내 주변 마스크 찾기 △마스크고고 △바로마스크 △코맵 등이다. 이들은 마스크 재고 현황을 4단계로 나눠 보여준다. 약국별 마스크 보유 현황에 따라 회색은 '재고 없음', 빨간색은 '30개 미만', 노란색은 '100개 미만', 녹색은 '100개 이상'으로 표시한다.
디캠프와 함께 코로나 마스크알리미 웹을 개발한 김경하 오마이워터 대표는 "코로나 맵을 만든 대학생이 스타트업 개발자라는 사례에서 용기를 얻었다"며 "스타트업의 연대를 통해 이번 마스크 알리미 웹 서비스를 개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마스크 구입용 스마트 웨이팅 서비스. 사진/나우버스킹
코로나19 추가 감염이 우려되는 마스크 구입 대기 줄을 없앨 서비스도 나왔다. 나우버스킹은 맛집이나 이벤트에 적용하던 스마트 웨이팅 서비스를 약국에 적용했다. 약국에 방문한 고객이 태블릿에 전화번호, 출생연도를 입력하면 순서에 맞춰 대기 번호를 받고, 마스크가 입고됐을 때 번호에 따라 카카오톡으로 고객을 호출한다. 나우버스킹은 이 서비스를 대구·경북 지역의 주요 약국 100곳에 우선 지원한다. 나우버스킹은 약국뿐만 중소벤처기업부, 신용보증기금, 질병관리본부 등 정부 정책자금을 신청하기 위해 사람이 모이는 곳에도 이 웨이팅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전상열 나우버스킹 대표는 "대기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공공기관, 약국 등이 코로나19의 확산 가능성을 낮추면서 안전하게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