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미스터트롯’ 최종 진 발표가 집계 불발로 미뤄졌다.
3월 12일 밤 10시 방송된 ‘미스터트롯’에는 장민호, 김희재, 김호중, 정동원, 영탁, 이찬원, 임영웅 등 TOP7의 녹화 무대가 펼쳐졌다.
‘미스터트롯’ 진을 선발하는 결승전 평가 방식은 마스터 점수 2000점(50%), 대국민 투표 800점(20%), 실시간 국민 투표 1200점(30%)이다.
이날 방송에서 이찬원은 마스터점수에서 1917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임영웅은 1890점으로 2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영탁은 3위, 김희재와 정동원은 4위, 김호중 6위, 장민호는 7위였다.
대국민 투표 총 2790여만표 중 가장 많은 표를 차지한 1위는 14%를 득표한 임영웅이었다. 마스터 점수와 합산한 결과 1위는 이찬원, 2위는 임영웅, 3위는 영탁, 4위는 정동원, 5위는 김호중, 6위는 김희재, 7위는 장민호 순이였다.
하지만 이날 방송에서 ‘미스터트롯’ 진 발표가 이뤄지지 못했다. 이날 770만 표에 육박하는 시청자들의 문자 투표가 몰리면서 제작진은 “서버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행자 김성주는 “집계가 어렵다. 투명한 결과를 위해 최종 결과 발표를 보류하기로 했다”며 “결과는 일주일 뒤 3월 19일 목요일 밤 10시 특집 ‘미스터트롯의 맛’ 토크 콘서트 시간에 발표해 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투명하고 공정한 집계를 위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 표도 빠뜨리지 않고 결과를 도출하도록 하겠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예상치 못한 돌발상황에 시청자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무엇보다 ‘미스터트롯’ 진의 발표를 기대하며 늦은 시간까지 방송을 시청한 시청자들은 ‘허망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미스터트롯’ 제작진은 13일 “실시간으로 진행된 대국민 문자투표수가 773만 1781콜이라는 사상 유례없는 투표수를 기록하며 초유의 사태가 발발했다. 그리고 최종 773만 1781콜이라는 유례없는 문자 투표수가 단시간에 한꺼번에 몰리면서, 결승진출자 7명의 득표수로 분류하는 과정에서 서버의 속도가 급격히 느려져 투표수를 완벽히 집계해내는데 수 시간 혹은 수 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불가피하게 최종 발표를 보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이번 '미스터트롯' 실시간 대국민 문자 투표 집계를 담당한 업체는 그동안 국내 유수의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 실시간 문자투표를 담당했던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폭발적 반응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전해왔으며 책임을 통감하고 최대한 빠른 시간 내 집계를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제작진 역시 이 같은 돌발 상황을 완벽하게 대비하지 못한 데 대해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고 밝혔다.
더불어 “그럼에도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은 시청자 여러분이 그간 '미스터트롯'에 보내주신 성원에 응답하기 위해 보다 투명하고 정확한 결과 발표를 위한 특단의 조처였음을 양해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미스터트롯’ 진 발표 보류에도 불구하고 ‘미스터트롯’은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 가구 기준 1부 34.01%, 2부 35.7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6일 방송분의 자체 최고 시청률 33.83%를 넘어서며 종편 프로그램 시청률의 새 역사를 썼다.
미스터트롯 진. 사진/TV조선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