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청와대는 15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초중고 개학을 다시 4월로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개학을 했을 때 학생들 사이에 코로나19가 전파될 수 있느냐 여부"라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가 결정한 사안은 아니다"라고 전제하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전문가들의 의견을 가장 우선적으로 듣고 늦지 않게 결정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위험도에 따라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날 0시 기준 76명으로, 약 3주만에 두 자릿수로 감소한 것에 대해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판단할 문제로 청와대가 입장을 밝힐 사안이 아니다"라며 "서울 등 수도권은 대중교통시설이 발달돼 있기 때문에 어떻게 확산될지에 관한 의학적 판단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일부터 시행돼 시행 일주일을 맞이한 '마스크 5부제'에 대해서도 "종합적인 판단을 할 상황은 아니다. 내일(16일) 전체적 상황을 보고 개선할 부분이 있으면 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수요일(11일)부터 (마스크 관련) 웹이 정상 가동됐고 그 이후 앱이 제대로 역할을 한 이후부터 각 약국의 재고율도 확 떨어졌다"면서 "지하나 높은 층에 있던 약국의 재고가 쌓이는 현상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다음 주 행보와 관련해 "지금 서울이나 수도권 지역의 코로나19의 또 다른 확산 우려가 있어서 당연히 총력을 기울여서 잡는 노력을 할 것"이라며 "지금 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데믹 선언 이후 국제적인 국제경제 충격파들이 있어서 그 부분에 좀 더 집중한다"고 예고했다. 18일 예정된 국내 주요 경제주체들과의 '청와대 원탁회의'와 관련해 "참석범위는 아직 확정이 안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시민들이 외출·외식을 꺼리고 있는 가운데 주말인 15일 오후 대구 도심지인 동성로가 인적 없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