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52.6% "이직 후회해 퇴사한 적 있어"

업무 내용·근무환경·연봉 등 조건이 1~3위 차지

입력 : 2020-03-17 오전 9:31:12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직장인 상당수가 준비되지 않은 이직으로 후회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이직한 경험이 있는 직장인 633명에게 ‘이직을 후회해 퇴사한 경험이 있는지 여부’를 설문해 7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52.6%가 있다고 밝혔다.
 
후회 이유는 ‘업무 내용이 생각과 달라서’가 47.1%(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야근 등 근무환경이 좋지 않아서’(34.2%), ‘연봉 등 조건이 기대에 못 미쳐서’(33.3%), ‘회사의 비전이 불투명해서’(32.7%), ‘기업 내실면에서 생각보다 부실해서’(30.9%), ‘조직원들과 맞지 않아서’(27.9%), ‘기업문화에 적응하기 힘들어서’(27%) 등이었다.
 
이직한 회사에서 가장 크게 어려움을 느낀 부분은 업무(39.3%)를 꼽았지만, 바로 이어 조직문화(36.1%) 와 인간관계(24.6%)를 꼽아 업무 외적인 부분이 과반수인 60.7%를 차지했다.
 
후회에 대응한 방법은 10명 중 7명(71.5%, 복수응답)이 ‘다른 곳으로 이직 시도’를 꼽았다. 퇴사라는 답변도 38.4%였으며, 이밖에 소수 의견으로 ‘어쩔 수 없이 계속 근무’(6.6%), ‘이전에 다니던 회사로 돌아감’(5.1%), ‘부서 변경 등을 신청’(3%) 등이 있었다.
 
실제로 이직을 후회한 직장인들은 평균 8.2개월 만에 퇴사한 것으로 집계돼 1년을 채 채우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절반에 가까운 41.4%는 3개월 이내 퇴사했다고 답했다.
 
아울러 이직 준비 기간이 평균 4.4개월인 가운데 준비 과정에서도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들은 이직을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업무와 병행하느라 준비 시간 부족’(40.9%,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근무하는 직장에 알려지지 않도록 보안 유지’(34.6%), ‘이직하는 회사에 대한 정보 습득’(33.8%), ‘이직 준비로 체력, 정신력 등 고갈’(33.6%), ‘인적성, 면접 일정 등 조율’(30.2%) 등을 들었다.
 
가장 어려웠던 전형에 대해서는 절반에 가까운 46.6%가 ‘적합한 공고 찾기’라고 답변했다. 업무로 분주한 와중에 공고를 찾는 것 조차 쉽지 않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연봉 협상’(15.6%),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작성’(13.6%), ‘실무 면접’(10.6%), ‘경력기술서 작성’(6%) 등이 있었다.
 
또, 이직 시 가장 큰 고민은 ‘새로운 회사에 적응해야 하는 어려움’을 꼽은 비율이 34.8%로 가장 높았다.
계속해서 ‘이전 직장보다 불만족할 수 있다는 걱정’(28%), ‘이직 시도했으나 실패할 경우에 대한 두려움’(16%), ‘이직한 곳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는 중압감’(13%) 등의 순이었다.
 
재직 중과 퇴사 후 중 언제 이직하는 것이 좋은지를 묻는 질문에는 ‘재직 중’이라는 의견이 63.7%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퇴사 후’라는 응답은 12.6%에 불과했으며, ‘둘 다 상관 없다’는 답변은 23.7%였다.
 
한편, 성공적인 이직을 위해 필요한 것으로는 ‘새 직장 문화에 적응하고자 하는 노력’(58.1%, 복수응답), ‘근태 등 기본기에 충실’(48.7%), ‘새 직장 동료와 적극적인 친분 쌓기’(37.4%), ‘조용히 튀지 않게 행동하기’(23.9%), ‘성과를 보여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기’(20.4%)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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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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