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넷마블의 A3:스틸얼라이브가 출시 일주일 만에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매출 3위에 안착하면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방준혁 의장이 강조한 배틀로얄과 MMORPG 융합이 합격점을 받았다는 업계에서는 A3:스틸얼라이브가 넷마블의 새로운 캐시카우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넷마블의 A3:스틸얼라이브 대표이미지 사진/넷마블
20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마켓 분석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A3:스틸얼라이브는 국내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2위, 구글 플레이에서 매출 3위에 올랐다. 지난 12일 출시 후 일주일간 꾸준히 매출 5위권 안에 들면서 견조한 초반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지난해 말 출시된 대작인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을 제치고 국내 2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구글 플레이에서는 리니지2M과 리니지M에 이어 3위였다. 또 다른 대작으로 주목받은 넥슨의 신작 V4의 매출도 넘어섰다. 이에 증권업계는 A3:스틸얼라이브의 일 매출을 출시 전 약 5억원 수준에서 약 8억원 수준으로 상향 추정했다. 또한, A3:스틸얼라이브가 넷마블의 자체 지적재산권(IP) 작품인 만큼 수익성이 높아 넷마블 전체의 수익성을 개선할 전망이다.
A3:스틸얼라이브는 지난 12일 정식 출시 직후 이용자가 대거 몰려 대기열이 길어지면서 넷마블은 서버 15대를 긴급 증설해 총 25개의 서버를 운영하게 됐다.
업계는 A3:스틸얼라이브가 배틀로얄 융합 장르와 유저 친화적인 과금 모델을 적용해 흥행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넷마블의 방준혁 의장은 MMORPG에 배틀로얄 콘텐츠를 접목하면서 앞으로 이런 융합 장르가 모바일 게임 시장을 이끌 것이라 주장했다. A3:스틸얼라이브는 실제 유저들로부터 자동사냥 중심의 모바일 MMORPG의 단점을 배틀로얄 콘텐츠가 보완해준다는 평을 받았다. MMORPG는 자동사냥으로, 배틀로얄은 수동조작으로 번갈아 가며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특히, 캐릭터의 레벨과 관계없이 공평한 레벨에서 각자 고른 무기로 배틀로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배틀로얄 콘텐츠는 주목받았다.
아울러 확률형 아이템 등으로 과금을 유도하는 타 MMORPG와 다르게 배틀로얄 콘텐츠에서 확정형 아이템으로 추가 보상 받을 수 있는 '배틀패스'를 내세워 유저 친화적인 과금 모델을 만들었다는 평이다. 배틀패스는 전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에 적용되면서 주목받기 시작한 수익 모델이다. 이경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대부분의 한국 MMORPG는 소수의 고과금 유저에 의존하는 방식으로 개발돼 유저 기반 확대에 한계가 있었으나, A3:스틸얼라이브는 장르 융합을 통해 배틀로얄 방식에 친숙한 게이머들을 유입함으로써 글로벌 유저 기반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넷마블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A3:스틸얼라이브 e스포츠 리그를 연다. e스포츠 사업으로 게임의 흥행을 장기화한다는 전략이다. 넷마블은 지난 19일부터 오는 26일까지 'A3:스틸얼라이브 배틀로얄 리그(A3BL)' 프리시즌 대회 참가자를 모집한다. 오는 5월로 예정된 A3:스틸얼라이브의 정식 온라인 리그 전 시행하는 프리시즌 대회다. 오는 4월 9일부터 23일까지 치르는 A3BL은 '3인 배틀로얄' 형태로 총 150명이 참가하는 대회다. 총상금은 1500만원 규모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