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87곳, 가맹점과 ‘상생’ 행렬

공정위, '착한 프랜차이즈' 공개
채선당·치킨마루·얌샘김밥 등

입력 : 2020-03-23 오후 4:25:21
[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가맹점주와 상생 협력에 나선 '착한 프랜차이즈' 명단을 공개했다. 가맹본부 87곳이 로열티 인하·면제와 식자재가격 인하, 광고·판촉 지원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3일 국내 ‘착한 프랜차이즈’ 운동에 참여한 가맹본부를 파악한 결과 지난 17일 기준 총 87곳(소속 가맹점수 8만4548개)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 중 31곳(소속 가맹점 수 1만2690개)이 가맹점의 가맹로열티를 일시적으로 면제하거나 인하해주기로 했다.
 
샤브샤브 전문점 '채선당'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가맹점 매출이 50%까지 하락하자 매달 받던 매출액 5% 안팎의 로열티를 2개월(2~3월치)간 면제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자동차의 정비 가맹본부인 '블루핸즈'·'오토큐'는 전 가맹점에 3개월간 로열티 50%(66만~99만원)를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대구·경북 지역 가맹점은 이번달 로열티 전액을 면제키로 했다. 가맹점이 가맹 본부로부터 구매하는 식자재를 무상으로 지원하거나 가격을 깎아준 본부는 21곳(소속 가맹점 수 1만1572개)이다.
 
치킨 전문점 '치킨마루'는 가맹점에 공급하는 계육 가격을 5~10% 인하했다. 이 회사는 과거 조류인플루엔자(AI)·폭염 사태때도 계육 가격을 내린 바 있다.
 
가맹본부가 점주의 광고·판촉비 부담을 지원하는 업체는 19곳(소속 가맹점 1만6743개)이다. 피자 전문점 ‘7번가 피자’는 지난 2월부터 배달앱의 요일할인 프로모션 비용을 가맹본사가 부담키로 했다.
 
배달의 민족으로 주문할 경우 6000원 전액을, 요기요는 4000원을 지원한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이날 “가맹본부들 역시 코로나19로 매출하락의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상생에 적극 나서고 있는 점에서 코로나19를 조기 극복할 수 있는 긍정적 신호"라며 “가맹점주의 부담을 완화하는 착한 프랜차이즈에 대한 정책자금 지원이 가능하게 돼 조만간 세부 지원요건과 절차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3일 87개 가맹본부가 로열티 인하·면제와 식자재가격 인하, 광고·판촉 지원 등 ‘착한 프랜차이즈’운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서울의 한 대형 마트에 간편식 제품들이 진열돼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을 줄이면서 소비자 10명 중 8명 이상이 집에서 직접 밥을 차려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뉴시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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