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정부가 코로나19의 전세계 확산으로 타격을 입은 우리기업을 위해 20조원 규모의 긴급 금융지원에 나선다. 수출입, 해외진출 등 대외경제활동 전반에 걸쳐 피해가 확대되고 자금조달 환경도 악화되고 있어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2차 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제2차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주재,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5일 기획재정부는 '수출입·해외진출기업 긴급 금융지원방안'을 내놓고 수출입은행을 통해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수출입·해외진출기업 등에 20조원을 긴급 수혈하기로 했다. 20조원의 긴급금융 지원 중 중 신규대출은 6조2000억원, 보증지원은 2조5000억원, 만기연장은 11조3000억원이다. 신규대출과 보증지원 8조7000억원은 전날 발표된 100조원 규모의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에 포함된 수치다.
먼저 수출입은행과 거래하는 국내기업(해외현지법인 포함) 중 6개월내 만기도래하는 877개사의 11조3000억원 규모 기존 대출에 대해 최대 1년 만기연장한다. 신규자금 2조원도 지원한다.
중소·중견기업은 기존 적용금리에서 중소기업은 0.5%포인트, 중견기업은 0.3%포인트 금리우대 혜택과 함께 중소기업은 이자납부를 6개월간 유예한다. 수출입은행과 거래가 없어 신용등급이 존재하지 않는 중소 수출기업도 2000억원을 지원한다.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었다면 정성평가를 생략하고 재무제표만으로 최소 5억원에서 최대 100억원을 신속 지원키로 한 것이다.
새로 만들어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기존 국내 거래기업 중 수출입 계약실적이 없거나 대출한도를 소진한 기업을 위해 2조원 규모 긴급 경영자금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평년 매출액의 일정비율을 한도로 중소·중견기업은 최근 3년 평균 연매출액 50% 이내, 대기업은 30% 이내로 지원할 예정이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