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방탄소년단도 온라인 라이브 “세계인들 결속, 배려, 지지하고 있다”

“힘든 시기지만 미디어로 연결돼 다행…용기, 웃음으로 연결돼 있어”
미 CBS ‘코든쇼’ 코로나 특별방송 출연…존 레전드, 안드레아 보첼리 이어 등장

입력 : 2020-03-31 오후 1:53:45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자, 이번엔 한국으로 가봅시다. 세계 최고의 보이밴드, BTS!”
 
30일(현지시간, 한국시간 31일 오전11시) 방영된 미국 CBS 인기 심야 토크쇼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The Late Late Show with James Corden, 이하 ‘제임스 코든쇼’)’. 사회자인 미국 유명 코미디언 제임스 코든이 이렇게 외치자 이원중계로 방탄소년단(BTS) 연습실이 연결됐다. 편안한 복장으로 카메라를 응시한 이들은 “코로나로 전 세계가 어려운 분위기지만 미디어로 연결될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방송은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의 예방, 확산 방지를 위해 기획됐다. ‘홈페스트(HOMEFEST)’라는 제목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문화 속 연대의 의미를 돌아보는 취지다. 이날 코든이 한국 분위기에 대해 묻자 RM은 "지금 전 세계 모두에게 힘든 시기인 것 같다. 하지만 서로에 대한 결속과 배려, 지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답했다.
 
"전 세계 팬들과 집에서 시청하고 있는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코든의 물음에 뷔는 한국어로 "아미 여러분 잘 지내고 계신가요? 보고 싶고, 빨리 만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RM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매우 중요한 시기인데, 이곳에서도 이렇게 여러분과 연결될 수 있어서 감사하다. 현재 모두 고립돼 있는 것 같아도 우리는 용기, 웃음으로 연결돼 있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미 CBS '코든쇼' 코로나 특별방송에 출연한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이날 방탄소년단은 '작은 것들을 위한 시 (Boy With Luv) (Feat. Halsey)'를 무관중 실시간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선보였다. 펑퍼짐한 바지와 슬리퍼, 캐주얼한 티셔츠를 두른 멤버들은 연습실로 보이는 공간에서 춤추며 세계 시청자들을 응원했다.
 
이날 방송에는 각자의 집에 있는 세계적 뮤지션들이 차례로 등장했다. 이탈리아 테너이자 팝페라 가수인 안드레아 보첼리(61)는 피아노 앞에 앉아 “가족들과 때때로 지루하지만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인사했다. “세계인들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냐”는 사회자 물음에는 “비 포지티브(긍정적으로 생각하라)!”라며 “희망을 품어라. 모든 상황은 곧 종식될 것이다”고 굳게 외쳤다. 
 
토스카나에 위치한 집에서 '콘 테 파르티로(Con Te Partiro)’를 피아노로 연주하며 부르자 “뷰티풀,레전드”라는 수백개의 댓글들이 올라왔다.
 
이날 존 레전드는 로스앤젤레스(LA)의 집에서 피아노 연주와 함께 '액션스(Actions)’를 들려줬다. 빌리 아일리시는 오빠 피니즈 오코넬과 '에브리싱 아이 원티드(Everything I Wanted)’를, 영국 팝스타 두아 리파는 런던에서 화상으로 연결된 연주자들과 히트곡 '돈 스타트 나우(Don't Start Now)’를 함께 들려줬다.
 
안드레아 보첼리. 사진/CBS 라이브 영상 캡처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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