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정부가 코로나19로 경영난을 겪는 재활용 업체에 대해 저금리 융자를 지원한다. 4∼6월 기간 동안 지원하는 재활용산업 육성 융자 자금만 총 984억원 규모다.
환경부는 올해 2분기 폐기물 재활용업체를 대상으로 초저금리 사업자금 융자를 지원하는 '재활산업육성 정책'을 1일 발표했다.
올해는 재활용산업육성 융자 자금 가용금액인 1634억원의 약 60%를 2분기 조기집행한다. 재활용산업 육성 융자자금은 경영난을 겪는 중소·중견 재활용업체를 위한 금융 지원 제도다.
시설개선 또는 인건비 지원이 필요한 기업은 시설자금 또는 운전자금 지원을 통해 융자를 받을 수 있다. 2분기 집행은 시설자금과 운전 융자 자금 984억원 규모다.
특히 재활용 장비 구매·장치 설치를 위한 시설 설치 자금으로 업체당 최대 50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운전자금은 최대 지원 한도 10억원 내에서 원재료 구입비·인건비·연료비 등의 용도로 재활용업체가 활용할 수 있다.
이영기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관은 “최근 유가하락과 코로나19로 재활용품 수요가 감소하는 상황”이라며 “재활용산업 육성자금을 조기에 확대 지원하고 재활용품 수요를 추가 발굴하겠다”고 말혔다.
또 시장안정화자금 신규 200억원도 매출이 부진한 재활용업체에 지원한다. 재활용품 비축과 보관 등에 소요되는 경비를 장기 저리로 융자하겠다는 게 환경부 측의 설명이다.
시장안정화자금은 업체당 최대 10억원까지 신청할 수 있다. 금리는 분기별로 고시하는 정책금리를 적용한다. 올 1분기 기준 정책금리는 1.41%다. 4월 초에는 2분기 금리가 확정될 예정이다.
금융기관 심사 절차를 거쳐 빠르면 5월 융자 지원이 가능해진다. 한편 환경부가 재활용업체 125개를 조사한 결과, 약 457억원의 시장안전화자금 수요가 파악됐다.
코로나19로 경영난을 겪는 재활용 업체들에 올해 2분기 저금리 융자자금 984억원이 투입된다. 지난달 31일 광주 북구청 청소행정과 자원순환팀 직원들이 대촌동의 재활용 선별장에서 쓰레기 처리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