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정부가 700만장의 마스크를 생산할 수 있는 필수 원자재 ‘멜트블로운 부직포’를 업체에 공급한다. 재고 소진을 앞둔 마스크 생산 업체들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제5차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 멜트블로운의 출고조정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 2일부터 도레이첨단소재가 생산한 5.7톤과 두번째 수입물량 4.5톤 등 10.2톤을 14개 마스크업체에 공급한다. 이는 마스크 약 700만장 생산이 가능한 물량이다.
정부가 700만장의 마스크를 생산할 수 있는 필수 원자재 ‘멜트블로운 부직포(MB필터)’를 업체에 공급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마스크필터 생산 시설 모습. 사진/뉴시스
앞서 이들 마스크업체는 산업부와 식약처 현장실사 등에서 멜트블로운 부직포 재고가 부족해 생산이 중단되거나 감소했다고 호소했다. 이에 산업부는 앞서 1~4차 출고조정 명령을 통해 25개 마스크업체에 총 14.9톤을 공급한 바 있다.
다음주에도 약 5톤의 수입물량이 국내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로써 국내 마스크 필터 수급은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달 말 40톤의 수입계약 체결이 추가로 완료되면서 6월까지 도입이 확정된 수입물량은 기존 2개국 2개사 53톤에서 2개국 3개사 총 93톤으로 증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식약처, 도레이첨단소재와 협력해 멜트블로운 부직포 부족으로 생산차질을 빚고 있는 마스크 제조업체에 우선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지난달 31일부터 하루 약 13톤분량의 멜트블로운 부직포를 생산할 수 있는 양산체제로 전환했다. 이는 업체 추산 마스크 650만장을 생산할 수 있는 분량이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최근 신공법 필터 및 마스크에 대한 성능, 안정성 평가 등 식약처 허가가 완료됨에 따라 이번 출고조정명령 공급분 5.7톤을 시작으로 멜트블로운 부직포를 마스크업체에 본격 공급하게 됐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