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국내 대학들의 오프라인 개강이 연기되고 온라인 강의 기간을 연장하고 있다. 기존 학사일정을 유지하기 힘들어진 대학들도 중간고사를 취소하거나 상대평가 대신 절대평가 방식을 도입하는 등 대안 마련에 나섰다.
2일 이화여대 관계자는 “2020학년도 제1학기 전 기간은 온라인 강의로 진행된다”며 “실습과목 등 대면수업이 불가피한 경우 학장 승인하에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1학기 수업일정 관련해 “중간고사, 기말고사 등 시험은 과제 대체 등 수업 담당교수의 재량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사진/뉴시스
중앙대도 4월11일까지로 예정된 비대면 수업을 중간고사 기간인 5월9일까지 연장키로 결정했다. 중앙대 역시 중간고사는 재택시험이나 과제물 대체 등 각 수업 교수의 재량에 맡겼으며, 온라인 수업의 어려움을 고려해 1학기에 한해 전 과목에 절대평가를 적용할 예정이다.
또 연세대와 고려대가 온라인 강의를 각각 5월12일과 5월2일까지 연장했으며, 홍익대와 한양대도 온라인 강의 연장을 결정했다. 홍익대와 한양대는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온라인 강의를 연장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대학들의 온라인 강의 연장에 일부 대학생들은 등록금 환불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개강 연기로 수업일이 감소하고 수업 질도 떨어졌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이화여대와 중앙대 관계자는 “현재까지 등록금 환불 계획이나 관련 논의 중인 것은 없다”고 밝혔다.
서울의 한 사립대학교 관계자는 “모든 대학교가 함께 등록금 환급을 논의할 수는 있겠지만 특정 대학교가 등록금 환불을 진행하긴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