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일본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유력 언론이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을 높이 평가하고 나섰다.
3일 일본 일간지 아사히신문은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9976명(2일 기준)인 한국에서는 이탈리아 같은 의료 붕괴가 일어나지 않았다며 그 이유를 분석하는 기사를 실었다.
신문은 검사, 추적, 치료를 충실하게 했기 때문에 의료붕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의료붕괴가 발생하지 않은 비결을 요약하면 하루 2만여건의 검사 능력, 10분 만에 감염자 이동경로 파악, 많은 병상 등이라는 것이다.
신문은 한국 정부가 해외 입국자들을 관리하는 수단으로 도입한 '워크 스루' 검사 부스를 지난달 26일부터 인천국제공항에 설치했다는 점도 보도했다. 검사 시간은 한 사람당 약 5분으로 하루 2000여명의 검사가 가능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ICT 기술을 활용한 한국의 인프라도 언급됐다. 신문은 대중교통카드 사용기록, 휴대전화 위치정보시스템 등을 통해 접촉자의 이동동선을 빠르게 특정할 수 있는 사회적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의 시민의식도 의료붕괴를 막은 주요 비결로 꼽았다. "사람들이 방역에 참가하는 효과도 뛰어나다. 한국은 일본과 같은 마스크 문화가 없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번에는 지하철에서도 거의 모두 마스크를 쓴다. 자율적으로 외출을 자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4일 한 의료진이 서울 송파구 잠실주경기장에 마련된 드라이브 스루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차량에 탑승한 시민을 검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