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자영기자] 높은 성장률이 예상되는 신흥국(이머징마켓)에 대한 수출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일 삼성경제연구소(SERI)는 '최근 한국 수출의 선전 요인과 시사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SERI에 따르면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지난해 전세계 교역이 전년대비 12.2% 감소했지만 우리나라의 실질 수출액은 오히려 0.04% 증가했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하는 신흥국 시장을 공략한 결과로 분석됐다.
중국이 전년대비 8.7%, 인도가 5.7% 성장하는 등 신흥국은 작년 2.4%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세계 경제규모가 0.6%, 선진국이 3.2% 축소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SERI는 빠르게 성장하는 신흥국의 시장이 커지고 우리나라의 신흥국 시장 점유율이 상승하면서 한국 수출의 세계 비중도 커졌다고 분석했다.
한국 전체 수출 중 대신흥국 수출비중은 지난 2005년 55.9%에서 작년 67.3%로 증가했고, 세계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00년부터 2004년까지 5년 평균 2.65%에서 2005년부터 2009년까지 5년 평균 2.81%로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SERI는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 선진국 성장률은 2.4%, 신흥국 6.5%로 전망한 것을 지적하며 신흥국에 대한 수출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중국에 대한 중간재 수출을 유지하면서도 소비시장으로서의 중국에 주목하고, 인도와 아프리카 같은 신흥국에는 새로운 소비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