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어린이집 휴원이 길어지면서 긴급보육 이용 아동이 늘어나자 정부가 어린이집에 대한 방역 지원과 함께 자체적인 방역 조치를 강화키로 했다.
어린이집 휴원이 길어지면서 긴급보육 이용 아동이 늘어나자 정부가 어린이집에 대한 방역 지원과 함께 자체적인 방역 조치를 강화키로 했다. 사진/뉴시스
9일 보건복지부는 전국 약 3만6000개소의 어린이집에 체온계·마스크·소독제 등 방역 물품이 지원되고,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아동들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어린이집에 대한 방역 조치가 강화된다고 밝혔다.
이는 긴급보육 이용률이 2월27일 10%에 불과했지만 4월6일 39.6%까지 높아진 여파다.
먼저 어린이집 내 방역 강화를 위해 현장에서 수요가 많은 체온계 등 방역 물품을 추가로 지원키로 했다. 그간 정부는 마스크·손소독제(2월29일 65억6000만원), 추가 비축용 마스크(4월6일 28억4000만원) 예산을 지원했지만 긴급보육 이용 아동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매일 소독, 발열(37.5℃ 이상) 체크에 필요한 방역 물품이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복지부는 체온계(비접촉식) 물량을 확보해 4월 내 각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어린이집에 직접 공급할 예정이다. 예산은 92억2400만원으로 국비와 지방비가 각각 50%씩 쓰인다.
또 긴급보육 시 밀집도·접촉도를 낮추고 코로나19 유입을 보다 철저히 차단하기로 했다. 교직원의 경우 매일 2회(출근 시, 오후) 건강상태 확인하여 경증이라도 증상 있는 경우 업무배제 후 관찰·진료토록 한다.
김우중 복지부 보육기반과장은 "어린이집 휴원이 길어져 어린이집 긴급보육을 이용하는 아동이 늘어남에 따라 어린이집 내 코로나19 방역 지원 및 조치를 강화했다"며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어린이집을 만들기 위해서는 보육 종사자뿐 아니라 보호자들의 도움도 꼭 필요한 만큼, 긴급보육은 필요한 사람이 우선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