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핀테크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핀테크 혁신펀드'가 본격 가동한다. 이달 첫 투자를 시작으로 올해만 855억원이 공급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10일 핀테크 혁신을 가속화하고 신종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핀테크 기업의 투자 유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핀테크 혁신펀드를 속도감 있게 운영한다고 밝혔다.
핀테크 혁신펀드는 KB·NH·신한·우리·하나 등 주요 금융그룹과 지방은행, 은행권청년창업재단, 코스콤이 참여한 민간 주도의 펀드다. 올해부터 오는 2023년까지 3000억원 규모로 혁신적 핀테크 기업에 집중 투자하기 위해 조성됐다.
핀테크 혁신펀드는 창업 5년 이내 초기 핀테크 스타트업 투자와 초기 이후 스케일업·해외 진출 지원 투자로 구분되며 각각 1500억원씩 지원한다.
우선 올해 창업 초기 투자에는 3개 이상의 자펀드를 만들어 480억원 이상의 자금을 공급한다. 지난달 23일 핀테크 혁신펀드의 1차년도 블라인드 자펀드의 위탁 운용사 2곳, 한국투자파트너스와 KB인베스트먼트가 선정돼 3분기부터 본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2분기에는 1개 이상의 위탁 운용사를 추가로 선정된다.
스케일업·해외 진출 투자에는 올해 375억원 이상의 자금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달 중 핀테크 3개사(빅데이터·블록체인·해외 소재 금융 플랫폼)에 모두 200억원 규모로 투자가 이뤄지고, 올해 중 175억원 이상의 자금을 추가로 투입한다.
금융당국은 자금 운용 추이와 시장 수요 등을 보면서 핀테크 혁신펀드 규모를 6년간 5000억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다양한 분야의 혁신적 핀테크 기업을 발굴·투자함으로써 핀테크 혁신을 가속화하겠다"며 "핀테크 기업의 초기사업모델 수립과 안정적 스케일업을 위해 핀테크기업과 기존 금융회사간의 연계사업을 지원하고, 핀테크기업의 투자 애로사항도 지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 모습.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