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화재 고배당..주주들 `함박웃음`

입력 : 2010-06-01 오후 6:43:21
[뉴스토마토 안지현기자] 삼성생명(032830)삼성화재(000810)가 일제히 주총을 열고 고배당을 결의했다.
 
삼성생명(032830)은 1일 서울 태평로 본사에서 상장후 첫 주주총회를 열면서 지난해보다 6배 많은 주당 1125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의 주당 200원보다 5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에따라 대주주를 비롯한 주주들은 두둑한 배당을 챙길 수 있게 됐다.
 
삼성생명의 20.76% 대주주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현금배당으로만 약 467억원을 받게 됐다.
 
이날 주총에서 행정고시 24회 출신인 문태곤 전 감사원 제2사무차장이 신임 감사로 선임됐다.
 
또 이종남 전 한국선물협회장이 사외이사로 한종윤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각각 임명됐다.
 
삼성화재(000810)도 주주배당금을 두둑하게 책정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보통주 3000원과 우선주 3005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배당률은 보통주 600%, 우선주 601%고 배당금 총액은 1397억원이다. 생보·손보업계 통틀어 최대 배당금액이다.
 
삼성화재는 이날 "2009 회계연도 당기순익이 5245억원으로 전년도 5987억원에 비해 소폭 감소했지만 작년과 같은 수준의 배당금이 책정됐다"고 밝혔다.
 
반면 삼성화재 주총 과정에서 싸늘한 기운도 맴돌았다. 삼성화재와 경제개혁연대가 황태선 전 대표 등에 대한 스톡옵션 부여를 놓고 한차례 설전을 벌인 것.
 
이날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은 "황태선 전 사장의 법령위반으로 회사에 중대한 손해를 미쳤기 때문에 스톡옵션 부여 취소 사유에 해당하므로 이들에게 부여한 스톡옵션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삼성 비자금 조성과 관련해 차명계좌에 명의를 제공한 것으로 추정되는 전현직 임직원 6명에 대한 스톡옵션도 취소할 것을 건의했다.
 
이날 지대섭 사장은 "황 전 대표는 회사의 이익에 반하는 행위를 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전현직 임직원의 차명계좌 제공은 개인적인 사안으로 공식적으로 확인하기 힘들다"고 해명했다.
 
삼성화재(000810)는 이날 주총에서 손광기 감사위원의 후임으로 이재식 전 금융감독원 회계감독1국장을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뉴스토마토 안지현 기자 sand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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