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이 이르면 이달 내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완치자로부터 혈장을 추출해 중환자에게 투여하는 혈장치료 관련 지침도 조만간 발표된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1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외국에서 유명 개발자가 진행하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임상시험에 우리나라가 참여하는 기회가 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협의가 공식화되면 별도의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국내 코로나19 환자가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협력이 이뤄질 전망이다. 권 부본부장은 "4월 안으로는 임상시험이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백신과 치료제 연구개발에 있어서 방역당국 역할이 많겠지만, 최종적으로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을 통해 효과와 효능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연구자와 현장을 연결하는 일도 당국의 큰 역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백신은 긴 개발 여정의 출발 선상에 있고, 개발되더라도 대량생산과 접종이 가능할지, 부작용은 없을지 등을 검토해야 하는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며 "상황을 빨리 정리해서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혈장치료와 관련해서 "국내 유수의 민간 의료기관이 최근 3건 시도를 했다"며 "이미 전문가들의 의견을 거친 상태로, 혈장지침 자체는 월요일(13일)에 확정돼 더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이 4월 중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시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