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이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경제 정상화를 논의할 초당적 위원회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적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백악관은 지난달 31일 미국 내 사망자가 10만명에서 24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모델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6만명 사망도 여전히 큰 수치지만 첫 예측보다는 훨씬 더 낮은 것"이라고 하면서 사망자 규모를 6만명 수준으로 예상했다. 이날까지 코로나19로 인한 미국 사망자 수는 1만6478명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미국 경제를 가능한 빨리 정상화하고 싶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뒤 다음주 중으로 경제활동 정상화를 논의할 위원회를 발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앞서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준수기간이 끝나는 5월부터 경제 정상화를 원한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를 언제 어떻게 정상화할 것인지가 내 인생에서 가장 큰 결정이 될 것"이라며 "나는 가능한 한 빨리 다시 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14일 경제활동 재개 등을 논의할 초당적인 '국가재개위원회(opening our country council)'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위원회에는 의사와 기업인, 주지사 등과 함께 유력 지역인사를 포함하고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도 참여해 경제 정상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활동이 재개된다면 미 전역이 아닌 부분적 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농업지대 일부는 인구 밀도가 덜 높아 다른 지역보다 일찍 정상화할 수 있다"며 "(농업지대인) 아이오와주에서 모든 사람을 검사한 뒤에 경제활동을 재개할 필요는 없다"고 언급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