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주요 20개국(G20)이 코로나19 조기 극복을 위해 저소득국·취약국을 위한 1조 달러 규모 자금지원책을 마련했다. 저소득국이 보유한 공적채권에 대한 채무상환도 올해 말까지 유예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월 15일 저녁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화상으로 열린 '제2차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G20 의장국인 사우디 아라비아는 제2차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를 화상으로 개최하고 G20 산하 3개의 워킹그룹에서 마련한 액션플랜을 최종 승인했다.
우선 저소득국·취약국을 위한 대규모 자금 지원 패키지로 국제통화기금(IMF)의 총 1조달러 대출 여력을 바탕으로 자금 지원 패키지를 마련한다. 신속대출제도 한도 2배 상향하고 기존 지원수단 활용을 높인다. 단기 유동성 라인 등 새로운 지원수단 도입 검토한다.
다자개발은행(MDB)의 개도국 지원도 확대한다. 세계은행(WB)과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지역개발은행(RDB) 중심으로 저소득국 지원을 위해 총 2000억달러 규모의 지원 대책 마련한다. 해당 국가에 대한 보건·의료 분야 투자, 긴급 재정지원, 기업·금융기관 지원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저소득국에 대한 채무상환도 유예한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1175달러 미만이면서 국제금융시장에서 자금조달이 곤란한 국제개발협회(IDA)나 유럽연합(UN)이 지정하는 LDC 국가(IDA 76개국+앙골라)가 보유한 공적채권에 대해 올해 말까지 채무상환 유예한다. LDC 국가는 3년 평균 1인당 GNI가 1025달러 이하인 국가다.
이번에 마련된 G20 액션플랜은 방역과 경제를 모두 포괄하면서 △방역대응 △경제대응 △국제금융 등 단기과제 △코로나19 종식이후의 지속성장 회복 △미래준비 등 중장기과제까지 5대 분야로 구성됐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번 액션플랜은 정상 합의사항의 효과적인 구현과 시장 신뢰의 회복을 위한 가시적인 토대를 마련하는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글로벌 금융안정 회복 및 저소득국과 취약국 지원을 위한 구체적인 금융지원 패키지와 채무유예방안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낸 것은 큰 성과"라고 강조했다.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