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해외 입국자가 지난달 하루 평균 1만1000명대에서 3000명대 수준으로 줄었다.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초중순 하루 평균 1만1000명 수준이었던 해외 입국자 수는 지난달 말 7000명대로 감소했고,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2주간 자가·시설 격리를 의무화한 4월 들어서는 하루 평균 3000~4000명대를 보였다.
또 이달 1~15일 해외 입국자 중 60%(4만3104명)는 귀가 시 승용차나 택시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전용 공항버스 19.8%(1만4265명), 셔틀버스 및 KTX 15.4%(1만1051명), 전세버스 3.6%(2611명), 기타 1.2%(831명) 순이었다.
해외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의 2주간 자가격리 의무화가 시작된 지난 1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입국자들이 전용 공항버스를 탑승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해외 입국자의 승용차나 택시 이용 비율이 60% 정도로 평소보다 약 1.5배 늘어났다"며 "해외 입국자도 가급적 일반 국민과 접촉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부터 국제선 항공편 도착시간을 조정해 해외 입국자의 대기 불편과 검역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이에 이날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심야시간대 국제선 도착시간을 KTX와 공항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오전 5시부터 오후 8시로 조정했다.
박지홍 국토교통부 교통정책조정과장은 이날 중대본 브리핑에서 "출발국과 항공사 등과 협의해 출발시간을 조정했다"며 "그동안 심야시간대에 도착하는 항공편 이용 승객들은 승용차나 택시를 많이 이용했지만 대중교통 이용 시 오전 6시까지 공항에 대기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