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미래통합당 장제원 의원이 제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이 국민에게 외면받은 것에 대해 자성의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장제원 미래통합당 법제사법위원회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법안 전체회의에 참석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장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늘 아침 당의 암울한 앞날에 침통한 마음이 든다"며 "어쩌다 이렇게까지 국민들의 외면을 받았을까"라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공천 파동에 대한 책임', '민심과는 동떨어진 전략과 메시지', '매력이라고는 1도 없는 권위의식 가득 찬 무능한 우물쭈물'은 과거라도 치부하더라도 앞으로는 어떻게 할 것인가, 오싹함을 느낀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20대 총선, 대통령 선거, 지방선거, 21대 총선까지 이어진 4연패의 의미는 몰락"이라며 "문재인 정권의 실정과 대충 얼버무린 통합이 우리에게 승리를 가져다줄 것이라는 무식한 판단은 통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또 "180석이라는 역대급 승리를 안겨준 국민들은 민주당이 좋아서가 아니라, 미래통합당이 싫어서 야당을 심판했다"며 "'중도층으로부터 미움받는 정당', '우리 지지층에게는 걱정을 드리는 정당'이 돼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제 우리는 장례식장으로 갈 것인가?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는 분만실로 갈 것인가? 운명의 시험대로 향하고 있다"며 "죽음의 계곡에서 결연한 각오로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