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도부 구성을 둘러싼 당내 논란에 대해 "참패한 정당 살리자는데 시끄럽지 않고 조용하다면 그게 더 비정상"이라고 말했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5일 오후 부산 수영구 미래통합당 부산시당에서 해운대구갑 하태경 후보가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박수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하태경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주요 언론들이 통합당 주말 내내 싸웠다며 아직 정 못 차렸다고 비판했다"며 "저는 그 비판에 동의하지 않는다. 미래통합당 더 시끄러워야 한다"고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총선에서 참패하고도 조용하다면 그 정당은 회복 불능이자 죽은 정당"이라며 "왜 총선에서 무참하게 졌는지, 어떻게 당을 수습할 것인지, 국민의 마음 얻기 위한 길은 무엇인지, 대한민국이 가야 할 방향이 무엇인지 치열하게 다투고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미래통합당 내 갈등은 제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이 참패하자, 쇄신을 위한 지도부 구성을 둘러싸고 이견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현 지도부는 김종인 전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을 필두로 당을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일부 의원들은 당선자 중심의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에 대해 하 의원은 "그것(지도부 구성)이 조금 시끄럽고 질타를 받더라도 반드시 치열한 토론을 통해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며 "그래야 다시 태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미래통합당, 반드시 살리겠다"며 "국민의 마음 얻어 안심하고 권력 맡길 수 있는 수권정당으로 다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