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리포트)국도화학 '바람 불 때를 기다리자'

입력 : 2010-06-03 오후 5:5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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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앵커: 국도화학은 어떤 기업인가요?
 

기자: 네 국도화학(007690)은 에폭시수지와 폴리마이드수지등을 제조 판매하고 있는 세계 5위권, 국내 1위권의 회사입니다. 에폭시수지하면 조금 생소하실 수 있는 데요 에폭시수지는 산업용 화학 소재산업으로 전기전자와 우주항공, 도료, 토목건축 등에 사용됩니다. 쉽게 생각하시면 선박이나 자동차등의 표면에 발리는 도료, 즉 페인트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최근에는 사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우주항공과 풍력 분야의 핵심 소재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어떤 쪽에서 매출이 많이 발생하고 있나요?
 
기자: 네 매출구성을 살펴보면 유기화학제품쪽이 88% 합성수지 원료쪽이 12%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유기화학제품이 앞서 말씀드린 전기전자나 도료 토목건축쪽 분야이고 합성수지 원료는 고급표백제나 소독 살균, 지력증강제 등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유기화학제품쪽의 전방산업이 좋아진다면 에폭시수지 수요도 자연스럽게 증가하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에폭시수지의 사용용도 및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셉니다.
 
특히 자동차용도료 콘테이너용도료 등은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분야입니다. 토목과건축분야에서는 특수 코팅재나 플랜트등에 지속적으로 사용됨으로서 안정적인 수요와 성장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또 최근에는 풍력 블레이드용 에폭시수지가 본격 판매되면서 새로운 판매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반면에 선박수주 감소 영향으로 선박용도료의 수요는 감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표를 보시면 알 수 있듯이 최근 5년간 생산과 수요를 보면 2006년 잠시 주춤했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고 최근에는 수요가 생산을 앞지르고 있습니다. 다만 이 자료는 국도화학이 한국 석유화학공업협회에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지 않아 에폭시수지 전체의 추산 물량은 아니라는 점은 참고하셔야 겠습니다.
 
앵커: 실적을 살펴봐야 할 거 같은데요 최근 실적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실적과 함게 펀더멘털을 살펴보자면 국도화학은 안정적인 편입니다.
국내 에폭시수지 시장에서도 60%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선두주자로 창사 이후 한번도 적자를 낸 적이 없고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50.8%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 올해 초에는 자산재평가로 208억원의 차액이 발생됐습니다. 경기침체등의 영향으로 최근의 실적은 다소 정체되었는데요
 
지난해 매출은 4052억원 영업이익 2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각각 6.5%와 3.3%가 감소했습니다. 이는 전체 수출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북미와 유럽지역의 경기부진과 유가상승에 따른 원료 가격 상승 압력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다만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역시 이 회사에도 긍정적인데요 회사측은 2분기부터는 가동률이 80%를 상회하는 등 점진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회사측에서 새롭게 기대하고 있는 모멘텀이 있던가요?
 
기자: 네 회사측에서 그리고 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새로운 매출처인 풍력 블레이드용 에폭시레진 부분인데요 쉽게 생각하시면 풍력 발전기의 날개부분을 만드는 재료라고 생각하지면 됩니다.
 

국도화학은 풍력발전기용 블레이드의 에폭시 시스템을 개발해 지난해 5월에 독일의 제품인증을 획득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부분의 매출액이 2~3년 후에 약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이것은 추정치일 뿐이고 반면 기대를 낮춰야 한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앵커: 투자 포인트는 어떻게 잡아야 할까요?
 
기자: 지난 1년간 국도화학의 주가는 실적 부진과 함께 4만원 초반이던 주가가 3만원 초반대까지 하락한 상황입니다. 지난 3월29일 일본의 대형 철강사 신일본제철로 흡수 합병될 것이란 루머가 돌며 9% 급등하기도 했는데요 바로 다음날 11%대로 하락했습니다. 국도화학의 최대주주는 동도화성주식회사에서 신일철 화학주식회사로 변경됐습니다.


회사측은 이런 루머를 굉장히 싫어하는 분위기였는데요 사실 회사가 방송에 나오고 이슈가 되는 것도 원치않았습니다. 안정적인 것을 선호해서 그런지 배당을 꾸준히 해오고 있는데요 지난해는 주당 현금배당금 800원 현금배당성향은 35%를 기록했습니다.
 
지금은 빠른 매출액증가보다는 점진적 개선이 기대되는 시기인만큼 풍력블레이드용 에폭시에서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때 까지 배당의 매력을 보면서 기다려보는게 좋을 거 같습니다.
  

뉴스토마토 이은혜 기자 eh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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