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정부가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해 70% 정부안 고수 입장을 재차 밝혔다. 또 7월초 발표하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발표를 6월초 앞당겨 발표하고, 포스트 코로나19에 대비해 기재부 내에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종합대책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운동 일환으로 서울-세종간 영상을 통해 확대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2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코로나19 방역과 경제영향 대책수립' 관련 내용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홍 부총리는 3가지 사항을 지시했다.
먼저 2차 추경안에 대한 국회 예산심의가 이번주 시작될 예정인 만큼 국회심의에 철저히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기준 70%와 관련해 기준 지원 필요성, 효과성, 형평성, 제약성 등을 종합 검토해 결정된 사안인 만큼 기존 기준이 유지될 수 있도록 최대한 설명하고, 설득 노력을 기울일 것을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재정당국이 무조건 재정을 아끼자는 것은 아니, 전례없는 위기에 재정역할이 필요한 분야는 선제적으로 지원해 나가야 한다"며 "다만 가능한 한 더 우선순위 있는 분야에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는 노력을 기울여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코로나19의 파급영향이 언제까지 어떻게 나타날지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앞으로 더 어려운 상황에 대비해 추가 재정역할과 이에 따른 국채발행 여력 등도 조금이라도 더 축적해 놓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또 7월초 발표하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수립을 6월초 발표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을 지시했다. 경제방역을 본격화 하는 측면에서 코로나19 경제파급영향에 대한 추가적인 대책마련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수립과 연계해 5월말까지 속도감 있게 추진하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포스트 코로나19 대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에 대한 경제부처의 결집된 대응책 준비에 속도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한국 방역모델의 성공·경험 등을 모멘텀으로 삼아 신산업 등 미래성장동력 육성과 언택트 산업 등을 위한 규제혁파등의 계기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기재부내 '포스트 코로나19 대응TF'를 구성해 경제부처와 함께 ‘경제분야 포스트코로나종합대책’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