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일부 국가들의 봉쇄 조치 완화가 코로나19 종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재차 주의를 당부했다.
20일(현지시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브리핑에서 “제한을 완화한 데도 어떤 나라에서도 이 사태가 끝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 강조하고 싶다”며 “코로나19를 종식시키려면 개인, 지역사회, 정부가 바이러스를 억제하고 통제하기 위한 지속적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른바 봉쇄령이 한 나라의 코로나19 열기를 식히는 데 도움이 될 수는 있겠지만 이것만으로는 사태를 종식시킬 수 없다”며 “각국은 이제 확실하게 모든 사례의 감지, 검사, 격리와 모든 접촉을 추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연구개발을 위해 현재까지 100개국 이상이 연대실험에 합류했다”며 ”5개국에서 환자 1200명이 실험에 참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사진/뉴시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안정된 나라들은 확산 방지책으로 취했던 조치들을 서서히 완화시키고 있다.
중국에선 코로나19 발원지로 여겨지는 후베이성 우한 시 봉쇄령이 지난달 해제됐다. 유럽에선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등이 다음달까지 봉쇄령을 유지하되 휴업령과 외출자제령 등의 조치를 일부 완화했다.
코로나19 최대 피해 국가인 미국에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확산세가 정점을 지났다고 주장하면서 단계적으로 경제 활동 재개를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