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일본 내 6개 도부현(광역자치단체)에서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준비한 병상수 대비 환자수 비중이 80%를 넘어섰다.
일본 도쿄 거리에서 14일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쇼핑 거리를 걷고 있다. 사진/뉴시스
22일 NHK가 일본 전국 도도부현에서 지난 20일 기준 입원 환자 대비 병상수를 조사한 결과, 80%를 초과한 도부현이 6곳으로 집계됐다.
병상수 부족이 예상되는 6곳은 도쿄도, 이시카와현, 오사카부, 효고현, 시가현, 오키나와현 등이다. 지난주 조사에서 80%의 비중을 넘어섰던 교토부, 고치현, 후쿠오카현 등은 경증 환자를 대상으로 숙박 시설과 자택에 요양하도록 하는 조치를 취하면서 비율이 낮아졌다. 다만 숙박시설과 자택에서 요양이나 대기 중인 환자는 17개 도도부현에서 1700명을 넘어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일본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위해 확보하는 병상수는 총 1만1000개가량이다. 이는 지난주 조사 대비 약 1500개 증가한 수준이다. 입원 환자도 전주 대비 1600여명 증가한 6600명으로 집계돼, 추가 확보가 필요해 보인다.
이같이 코로나19 환자수가 급격히 늘어나자 전문가들은 의료 붕괴를 막기 위한 병상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카쿠 미츠오 일본 도호쿠 의과약과대학 특임교수는 "의료 붕괴를 막기 위해서는 환자의 증상에 따른 침상 확보가 필요하다"며 "또 지자체는 자택 등에서 요양하는 환자가 증증환자로 되는 경우 조짐을 놓치지 않고 대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또 원내 감염이 일어나면 의료 기관의 병상을 이용할 수 없게 된다"며 "환자는 증가하는 데 반해 현장 어려움은 가중돼 낙관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