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일본에 정박한 크루즈선에서 또 다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했다.
NHK는 22일 나가사키 항구에 정박한 이탈리아 크루즈선 '코스타 아틀란티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33명 신규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나가사키시는 전날 코스타 아틀란티카의 승무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선내에서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56명에 대해 검진결과를 실시한 결과 33명이 추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탈리아 크루즈선 '코스타 아틀란티카'에서 22일 3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사진/뉴시스
코스타 아틀란리카에는 승객은 없고 승무원만 623명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에서 선박 수리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1월 나가사키에 입항했다. 당초 나가사키 지역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지난달 14일 이후 승무원들은 모두 선내에 머물렀다고 알려졌지만, 이날 승무원 하선이 이뤄졌다고 정정됐다.
현재 확진자들은 모두 크루즈선 내 개인실에 격리됐지만, 나머지 승무원들 중에서 발열 등의 감염 의심 증상을 보이는 이들이 다수 있다고 NHK는 보도했다. 앞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사례와 같이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나가사키시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 정부 등과 협력해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 2월 일본 요코하마에 정박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는 탑승자 3700여명 중 거의 20%에 달하는 712명의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집단감염 사태가 벌어졌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