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만명 가까이 치솟으며 하루 최다 증가폭을 보였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83만9836명으로 전날보다 3만9500명이 증가했다. 하루 사이 신규 확진자가 4만명 가까이 늘면서 최다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총 4만6079명에 달했다.
더구나 실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공식 집계보다 10배 이상 많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날 스콧 고틀립 미 식품의약국(FDA) 전 국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아마도 실제 감염자 10~20명 중 1명꼴로 진단검사가 이뤄졌을 것"이라며 "미국의 실제 환자 수는 공식 수치보다 10배 정도 많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믿을 만한 연구들에서도 그런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미국 정부가 경제 재가동을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만큼, 코로나19 진단검사 실시를 대폭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매주 100만여건의 검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확진자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턱없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이날 앤드루 코오모 뉴욕 주지사는 조심스러운 경제 재가동 계획을 강조하면서 뉴욕이 코로나19 확산 둔화단계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인근의 뉴저지주 등과 함께 확진 접촉자 추적 프로그램을 가동할 것으로 밝혔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도 경제 재가동을 앞두고 코로나19 검사와 확진자의 접촉자 추적을 강화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 남부와 중부 지역에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경제 재가동을 위한 조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아주는 오는 24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와 위생지침 준수를 전제로 미용실과 체육관 등의 영업 재개를 허용했다. 콜로라도주는 26일 만료되는 자택대피 명령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고, 텍사스주도 경제 재개를 위한 계획을 조만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헌팅턴비치에서 시위대가 ‘당장 캘리포니아를 개방하라’는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