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대구지역의 코로나19 고위험 집단시설 394개소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322명이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지난 3월18일부터 대구 지역에서 요양병원, 생활시설 등 고위험 집단시설 394개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전수조사 현황을 공개했다.
이번 전수조사에는 요양병원 67개소, 노인시설 258개소, 장애인시설 51개소, 노숙인·정신·결핵 관련 시설 18개소가 포함됐다.
검사는 생활인과 입원환자, 종사자 등 총 3만3610명이 받았다. 이 중 생활인은 1만159명, 입원환자는 1만236명, 종사자는 1만3215명이다.
검사 결과 25일 오후 9시 기준 총 32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수 확진환자가 동시 발생한 시설은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주기적으로 재검사를 실시해 총 75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앞으로 확진 환자 발생 상황을 고려해 집단감염이 발생한 시설·병원을 대상으로 주 2회 주기적으로 재검사를 할 계획이다.
이날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 확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시설과 병원의 집단감염을 차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국민께서도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집단시설이나 병원 방문, 면회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대구시 사회서비스원은 감염 확산으로 서비스 제공이 어려운 요양병원과 생활 시설을 지원하기 위해 긴급돌봄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시설 종사자 확진 등으로 서비스가 중단됐거나 중단될 시설에 3월9일부터 요양보호사 등 대체인력을 지원해 현재까지 총 6개 시설에 849명을 지원했다. 또 확진 환자의 생활 지원을 위해 요양병원 4개소에 3월12일부터 1187명의 돌봄인력을 파견했다.
지난달 27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50여명이 발생한 대구 달성군 제이미주병원 출입구가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