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두산중공업(034020)등 원자력발전 관련주들이 터키 원전 수주 기대감으로 재차 주목받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자회사 리스크 등으로 그동안 낙폭이 컸던만큼 반발 매수세도 나타나고 있다.
◇ 증권가 "낙폭 과했다"
최근 3개월간 두산중공업의 주가는 19%하락했다. 이는 두산건설의 자금악화설과 자회사인 밥캣의 유상증가 가능성, 중동 등 발전 플랜트 수주 지연 및 취소 등 그룹의 유동성 리스크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4월 말 이후, 두산중공업은 두산건설을 비롯한 자회사 우려로 하락했는데 이는 과도한 하락이며, 원전르네상스의 최대 수혜주라는 입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박승현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두산중공업의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한 리스크 반영의 결과"라며 "올해 수주 예상치는 전년대비 98%증가한 11조 1208억원으로 수주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건설의 최근 발행한 회사채 용도는 차환용이며, 6000억원 신용공여 한도 및 8000억원 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감안할 경우 재무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밥캣은 지난해 10억불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내년 5월까지 추가증자 가능성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 살아나는 해외 수주 기대감
터키와 베트남등 해외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다시 살아나고 있다.
박 연구원은 "한국형 원전은 상대적으로 낮은 건설단가, 짧은 납기, 높은 가동률로 인해 원전을 최초로 도입하는 신흥국을 중심으로 수출 확대가 예상되며, 이번 터키 원전 수주 가능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회사 두산비나(Vina)가 있는 베트남에서의 성과도 기대되고 있다. 인건비 절감과 더불어 추가 수주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전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은 자회사 두산비나(Vina)를 통해 베트남에 발전 기자재 공장을 운영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정부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베트남 정부로부터 베트남 화력발전소 국산화 사업 요청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전 연구원은 "2007년 승인된 베트남정부 계획에 따르면 2020년까지 2GW규모의 원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현재 1,2호기는 러시아가 공급하기로 했으나 후속 원전 수주에서는 한국, 일본 등이 경합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원전관련 이슈들은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6~7월에는 2조원규모의 아랍에미레이트원전과 4조5000억원 규모의 사우디 라빅 화력발전 등 대형 프로젝트가 집중돼 있다. 또 6월중에는 압둘라 굴 터키 대통령이 방한을 앞두고 있다.
뉴스토마토 이은혜 기자 eh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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