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인도네시아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는 2200여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집계해 공식 발표한 코로나19 사망자는 765명에 불과하다.
로이터통신이 인도네시아 34개주 가운데 16개주의 통계자료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감독 대상 환자(PDP) 중 관련 증상을 보이다 사망한 사람들의 수는 2212명으로 나타났다. PDP는 급성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지만, 아직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지 않을 환자들을 말한다.
실제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에 "코로나19 진단 검사에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PDP 중 상당수는 검사를 받지 못했고, 이들 중 일부는 분석 결과가 나오지 건에 사망했다"고 말했다. 또 진단키트 부족으로 현재까지 6만명만이 검사를 받았기 때문에, 실제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공식 통계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인도네시아는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내놓은 확진자 및 사망자 통계에 차이가 나면서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인도네시아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으로 PDP는 1만9000여명, 감시 대상자(ODP)는 21만여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인도네시아 라마단 첫날인 지난 24일(현지시간) 아체 지방 록스마웨의 한 사원에서 이슬람 남성들이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금요 기도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