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100일'을 맞아 의료진과 모든 국민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방역적 성과에도 감염병이 진행 중인 만큼, 모임·행사·여행 자제를 당부하고 나섰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8일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현재 안정적 상황을 만들기까지 국민·의료진·지자체·공무원들의 적극적 노력과 참여가 매우 중요했다는데 모두가 공감했다"고 언급했다.
이는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환자가 발생한 지 100일째 되는 날을 맞아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이 밝힌 소회다. 윤태호 반장은 이날 "한때 신규 확진환자는 1일 813명, 격리치료 중인 환자가 7470명으로 정점을 찍어 국가적 위기상황을 맞은 적도 있었다"며 "의료진과 국민 여러분, 우리 사회 곳곳에서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애써 주신 많은 분들이 계셨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신규 확진환자가 1일 10명 내외로 관리되고, 격리치료 중인 환자도 1654명으로 감소했다"며 "환자가 급증하던 초기에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방역망 내에서 관리하기 위해 검사 역량을 확대했다"고 전했다.
그는 "전 세계에서 가장 적극적인 검사조치로 조기 진단을 통해 환자를 최대한 빨리 발견해 치료·격리하는 등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 더 확산되는 것을 최대한 차단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사태 초기, 현장으로 달려온 의료진의 감사도 잊지 않았다. 윤태호 반장은 "급속한 환자 증가에 따라 대구지역에 의료인력이 부족해지자, 정부·지자체·군·공공기관·관련 단체들이 힘을 모아 누적 4423명의 의료인력을 모집하는 등 코로나19 진단·치료를 이어나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윤 반장은 "어려운 시기에도 감염위험을 무릅쓰고 코로나19의 진단과 치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의료진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수한 방역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코로나19는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을 꼬집었다. 그는 "치료제·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1~2년의 기간 동안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며 "모임과 이동이 증가하고 사람들 간 접촉이 많아지면 감염 확산 위험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윤태호 반장은 "5월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되고 있어 가급적 모임·행사·여행 등은 자제하고 야외체육시설을 이용하는 경우에 전후 친목모임이나 회식 등 삼가해달라"고 당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22일 오전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근무 교대를 위해 방호복을 착용한 의료진이 병동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