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관련해 "특이동향이 없음을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부의 공식입장은 특이동향이 없다는 게 기본 입장이다. 코로나19 방역 상황인 점을 고려해야 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안심해도 된다"며 "정부는 엄격한 정보 평가를 통해 결과를 말씀 드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장관은 "김 위원장이 (2012년) 집권 이후 처음으로 태양절(김일석 주석 생일·4월15일) 참배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올해 김일성 생일과 관련한 경축연회, 중앙보고대회 등이 코로나 상황으로 취소됐다"며 "금수산기념궁전 참배 대상 규모도 축소된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김 장관은 김 위원장이 장기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데 대해 "올해만 해도 김 위원장의 동향 미식별 기간이 21일 일 때도 있었고 19일 일 때도 있었다"며 "현재 상황을 특별한 동향으로 볼 수 없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이 평양을 떠나 있는지를 묻는 질의에는 "동선에 대해선 정보 사항이라 공개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동선은)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경화 외교부장관 역시 김 장관과 같은 입장을 밝혔다. 강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의 공개활동은 11일 정치국 회의 참석 이후 전무하나, 최근 일련의 관련 보도에도 불구하고 현재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은 없는 것으로 관찰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교라인을 포함한 내부 인사 정비를 감안, 북한의 대외정책 관련 동향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또 "북한과의 대화 모멘텀을 강화하면서 남북·북미관계간 선순환적 진전을 지속해서 모색하겠다"면서 "긴밀한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실질적 성과 거양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속해서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