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경기도민 대다수가 '재난기본소득' 지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도는 지난 25일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상황과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에 대한 조사를 하고 29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도민의 절대 다수(98%)는 현재 재난기본소득 지급 신청이 진행 중이란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도민의 86%는 재난기본소득 지급에 대해 '잘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도민들은 재난기본소득을 지급받으면 △슈퍼마켓(49%) △일반음식점(40%) △전통시장(35%) 등에서 사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그 다음으로 △병·의·한의원, 약국, 산후조리원(16%) △편의점(15%) 순으로 높았다.
도민들은 재난기본소득 사용방법에 대해서도 높게 인지하고 있었다. '백화점, 대형마트, 유흥·사행업소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는 88%, '사용 승인일로부터 3개월 내에 사용해야 한다'는 85%의 높은 인지율을 보였다. 반면 '온라인 쇼핑몰에서 사용할 수 없다'(68%)에 대해서는 인지율이 다소 낮았다.
도민 다수(80%)는 코로나19로 인해 국가경제가 위기에 빠지고 사태가 장기화될 것이라고 봤다. 실제 가계소득이 코로나19 발생 이전보다 감소했다는 응답이 58%에 달했고, 도민의 40%는 6개월 후 가계소득에 대해서도 현재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휴직자·실직자를 포함해 구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구원이 있다는 응답은 35%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가계소득 감소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풀이된다. 특히 월 가구소득 200만원 미만 저소득층에서 이러한 양상이 더 두드러졌다.
경기도가 '신규 공공일자리를 확충하는 것'에 대해서는 84%가 찬성했다. 또 도가 코로나19 피해기업에게 '기업안정화를 위한 지원'을 하는 것에 대해서도 도민 대다수(90%)가 찬성했다.
도민들은 전국적인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서서히 진정되어가는 단계'(58%) 또는 '거의 안정되어 가는 단계'(35%)로 인식하고 있었고, '계속 확산되는 단계'라는 의견은 5%에 그쳤다.
한편 코로나19에 대한 경기도 대처에 대해서는 89%의 도민이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2월 조사보다 17%p 상승한 수치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가 여론조사기관인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5일 18세 이상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 ±3.1%p다.
경기도청. 사진/경기도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