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코로나19' 사태 이후 위축된 세계경제가 V자보다는 U 또는 L자 회복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말 발현한 코로나19 감염은 지난 2월20일 이후 전 세계적으로 확산, 국제금융시장을 비롯해 세계경제에 급속히 반영됐다. 지난 2개월 간 총 4단계로 구분할 수 있는데, 코로나19 유럽 전염으로 전 세계 확산 우려가 본격 반영된 '1차 쇼크'(2.20~2.28), 감염에 대한 안이한 인식 속 글로벌 정책공조 기대로 반짝 반등한 '단기랠리'(2.29~3.4), 팬데믹 속 불안을 증폭시킬 다수 이벤트로 시장이 급락한 '2차 쇼크'(3.5~3.23), 미국의 강력한 대책과 주요국 봉쇄완화 기대로 큰 폭의 회복을 보인 '안도랠리'(3.24~4.24)로 나눌 수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기로에 선 국제금융시장에 대해 향후 4가지 변수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선 올 2~3월 중 자산가격과 실물경제의 동시 둔화로 작년 이후 이어온 금융·실물 간의 괴리가 일부 좁혀졌으나, 4월 이후 재차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또 세계경제가 V자보다는 U 또는 L자 회복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망했다. 1분기는 중국, 2분기는 미국과 유럽 영향으로 상반기에는 큰 폭의 성장 위축이 불가피하지만, 최근 주요국의 봉쇄완화 추진으로 빠른 회복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현재까지는 지역별로 상이한 감염상황과 경제주체들의 조심스런 행보 등으로 세계경제가 즉각적인 경제재개 가능성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가장 큰 위험은 코로나19의 추가 확산 여부다. 현재 봉쇄완화 부작용과 증산전 감염 성향, 코로나19 변종 생성 등으로 추가 확산 소지가 상당한 가운데, 이같은 추가 확산 여부에 따라 시장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와 함께 미국이 변곡점에서 주요한 역할자로 작용할 전망인 가운데, 향후 미국의 코로나19 확산 양상과 정책대응이 사태 악화 또 는 호전의 가늠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안남기 국제금융센터 전문위원은 "최근 국제금융시장의 회복에도 불구하고 향후 전개 방향은 매우 유동적"이라며 "최악의 가능성은 줄어들었다 하더라도 여전히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는 자세로 이번 사태의 향방과 주요국의 대응을 지속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출처/국제금융센터)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