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지난해 공공기관의 신규채용이 대폭 늘어 2년 연속 3만명대를 이어갔다. 비정규직은 전년보다 2.2% 줄었으나 감소 규모는 작아졌다. 부채 규모도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기획재정부는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도 공공기관 경영정보’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시했다. 공시된 경영정보는 340개 공공기관의 신규채용·재무정보·복리후생비 등 28개 공시 항목에 대한 최근 5년 자료를 분석한 내용이다.
지난해 공공기관은 보건의료·안전·고용복지 등을 중심으로 3만3000명을 신규채용했다. 이는 전년 보다 약 1.1%(약 400명) 줄어든 수준으로, 2년 연속 3만명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3000명을 제외하면 순 신규채용 규모는 3만1000명으로 첫 3만명대를 기록했다. 전년(2만7000명) 대비 14.8%(4000명) 늘어난 수치다.
공공기관의 신규채용 규모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2015년 1만9200명, 2016년 2만900명, 2017년 2만1200명, 2018년 2만6500명을 기록중이다.
취업준비생을 비롯한 구직자들이 지난 1월 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0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를 찾아 블라인드 면접 설명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형평적 채용 규모를 보면 장애인 채용은 전년보다 14.9%(103명) 늘어난 791명이다. 비수도권 지역인재는 5.4%(1016명) 늘어난 1만9600명, 이전지역 인재는 6.7%(132명) 늘어난 2080명을 기록했다. 반면 여성은 1만4309명으로 6.6%(1018명)가 줄었고, 청년은 2만7436명으로 0.09%(25명) 감소했다.
비정규직은 정규직 전환 등으로 전년보다 2.2%(580명) 감소한 2만6000명이다. 5년 연속 감소세다.
공공기관 임직원 정원은 41만1000명으로 전년(38만3000명) 대비 7.3%(2만8000명) 증가했다. 보건의료(6000명), SOC(2000명), 에너지(2000명) 등 사회적 수요가 높은 필수 분야에서 1만6000명이 증원됐다. 또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으로 1만2000명(무기계약직 9000명·일반정규직 3000명)이 증가했다.
육아휴직 사용자수는 1만8096명으로 전년보다 11.4%(1858명) 늘었다. 남성 사용자가 2649명으로 전년보다 658명(33%) 늘었다.
지난해 공공기관의 부채규모는 525조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4.24%(21조4000억원) 증가했다. 부채비율(부채/자본)도 156.3%로 전년대비 1.1% 증가했다.
다만 GDP 대비 공공기관 부채 비중은 3년째 28%로 09년 이후 최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또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리스 기준서 개정에 따른 효과를 제외할 경우 부채 비율은 154.7%로 오히려 전년대비 0.5% 감소했다.
자산규모는 861조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9%(32조8000억원) 증가했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