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1조6000억원대 피해가 발생한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라임 사태)에 연루된 김모 청와대 전 행정관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은 김 전 행정관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제3자뇌물수수, 금융위원회의 설치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금융감독원 직원으로서 지난해 2월부터 지난 2월까지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실로 파견된 김 전 행정관은 지난해 5월부터 지난 3월까지 김봉현(46) 스타모빌리티 전 회장으로부터 직무상 정보 및 편의 제공 등 대가로 직접 금품, 향응 등 약 3600만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가 있다.
또 지난해 9월부터 지난 3월까지 김 전 회장으로 하여금 자신의 동생에게 스타모빌리티 사외이사 급여 명목으로 약 1900만원을 지급하게 하고, 지난 8월쯤에는 김 전 회장에게 라임자산운용 검사 관련 금융감독원의 내부 문서를 누설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김 전 행정관과 김 전 회장은 고향 친구 사이로 사태의 핵심 인물인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회장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8일 라임자산운용 사태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김모 청와대 전 행정관이 서울남부지방법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