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렘데시비르가 이번주 긴급환자들에 공급될 것이라고 CBS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렘데시비르 생산업체인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대니얼 오데이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에서 이번주부터 가장 긴급한 환자들에 약을 공급할 것"이라며 "가장 취약한 지역과 환자들에 대한 공급 계획을 위해 정부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길리어드는 현재 공급체인 내 보유한 렘데시비르 전량을 정부에 무상으로 기증하고, 미국 정부가 렘데시비르 배분을 결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렘데시비르는 지난달 30일 FDA로부터 긴급사용이 승인됐다. 중증환자에만 적용할 수 있는 제한적 허용이긴 하지만, 처음으로 정부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로 허가받은 것이다. 이에 현장에서 의사가 긴급하다고 판단한 경우, 렘데시비르를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앞서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는 임상시험에서 렘데시비르를 복용한 코로나19 환자가 평균 11일 만에 증상이 뚜렷이 회복하는 등의 치료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포스터시티에 있는 제약회사 길리어드 본사 전경. 사진/뉴시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