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캐나다에서 코로나19로 규제됐던 경제 활동이 일부 재개됐다.
4일(현지시간) 캐나다의 앨버타 새스캐처원 매니토바 온타리오 퀘벡주 등 5개 주정부가 각기 마련한 경제 활동 재개 일정에 따라 코로나19 규제 조치들을 일부 해제했다고 CBC 방송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앨버타주는 그동안 코로나19 환자의 병상 확보를 위해 보류했던 비응급 일반 수술을 하도록 하고 안과, 정신과, 물리치료 등 일반 개업의 진료를 허용했다.
주 보건 당국은 “코로나19 신규 환자 발생 추이가 환자와 의료진의 안전과 의료 시스템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라 오늘부터 비응급 수술을 진행토록 했다”고 밝혔다.
온타리오주는 봄철을 맞아 수요가 큰 정원·수목 관련 업소의 영업을 허용하고 그동안 중단됐던 건설 현장의 작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했다. 퀘벡주는 몬트리올 외 지역의 일부 소매업의 영업 재개를 허용했으나 몬트리올 지역의 소매점 재개 시기를 오는 11일에서 18일로 일주일 늦추기로 했다.
프랑수와 르고 주총리는 “몬트리올 지역의 코로나19 환자 발생이 늘면서 입원 비율이 높아졌다”며 “이 지역의 발병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연기 이유를 설명했다.
새스캐처원주는 치과 등 비응급 일반 개업의의 진료를 재개하면서 낚시와 보트 운행 등 야외 활동을 허용했고, 매니토바주도 비슷한 방식으로 첫 단계 규제 해제에 나섰다.
패티 하이두 연방 보건부 장관은 “일부 주에서 경제 부문별로 조심스러운 활동 재개가 시도되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며 “긴장감을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마스크를 쓴 한 남성이 코로나19 예방법이 낙서로 그려진 한 벽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