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경기도 용인 66번 환자 A(29)씨를 비롯한 방문자 대부분이 서울 이태원 클럽 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8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해당 유흥시설 입장을 기다리면서는 마스크를 썼지만,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정은경 본부장은 "환기가 잘 안 되는 밀폐된 시설에서 밀접한 접촉이 일어나 (집단 감염을) 우려할만한 조건을 다 가지고 있었다"며 "유흥 시설과 (밀집) 상황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특히 방역당국은 A씨와 동선이 일치하지 않더라도 적극적인 검사 참여를 권고했다. 대상은 비슷한 시간대의 이태원 일대 유흥시설 방문자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일 0시에서 오전 4시까지 이태원 일대 클럽과 주점 등을 방문한 바 있다. 0시∼오전 3시 30분에는 '킹클럽', 오전 1시∼1시 40분에는 '트렁크', 오전 3시 30∼50분에는 '퀸'을 각각 방문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 유행은 계속 진행 중"이라며 "일상생활 속에서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지난달 확진자가 다녀간 부산 클럽에서는 400∼500명이 노출됐지만, 추가 확진이 일어나지 않았다. 확진자가 발병 전에 방문해 전파력에 차이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례 지표 환자(최초로 인지된 환자)인 A씨는 클럽 방문일인 이달 2일부터 발병했기 때문에 가장 전염력이 높은 발병 초기 클럽에 방문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까지 A씨와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는 본인을 포함해 모두 15명으로 확인됐다.
경기도 용인 66번째 환자가 다녀간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