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수도권 내 집단감염에 대비하기 위해 각 지자체가 코로나19 병상을 공동으로 활용하는 ‘수도권 병상 공동대응체계’를 운영한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피링에서 “수도권 병상 공동대응체계는 한 지자체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집단 감염이 발생할 경우 행정적 경계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의료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방역당국은 서울, 인천, 경기 등 3개 광역지방자치단체가 하나의 생활권을 이루고 있어 작은 감염이 폭발적인 확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에 1일 확진자 발생 규모에 따라 총 4단계로 구분해 단계별로 공동 대응 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우선 하루 확진자가 100명 미만인 1단계, 2단계에서는 각 지자체별로 자체 대응하면서 거점 전담병원과 생활치료센터를 지정 ·운영한다.
하루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하는 3단계 또는 4단계에서는 병상 공동활용이 시급하기 때문에 통합 환자분류와 협력병원 및 공동생활치료센터 지정·운영 등을 통해 협력 수준을 상향한다.
김 조정관은 “이달 중 1·2단계에 해당하는 거점전담병원과 생활치료센터, 3·4단계에 해당하는 수도권 협력병원과 공동생활치료센터의 지정 계획을 수립해 지정해 나갈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공동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실무협의체가 5월11일부터 구성·운영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는 5월 말부터 이러한 수도권 모형을 토대로 충청권·호남권·경북권·경남권·제주권 등 전국 권역별 협력체계를 추가 마련할 계획이다.
대구 북구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이 감염병전담병원 지정에서 해제된 지난달 28일 오후 병원 의료진들이 코로나19 환자들이 치료받던 병실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