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유흥업소에 집합금지명령 발동"

영업 중지 어기면 처벌…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전국 40명

입력 : 2020-05-09 오후 2:53:24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가 코로나19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모든 유흥업소에 집합금지명령을 내렸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9일 오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긴급브리핑'에서 "지금 이 순간부터 즉시 클럽, 감성주점, 콜라텍, 룸살롱 등 모든 유흥시설에 대해 집합금지명령을 발령한다"며 "이 순간부터 해당 시설은 영업을 중지해야 하고 위반하면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제는 향후 별도 명령시까지"라고 명시하면서 "현재는 클럽에서 발생한 일이라 유흥업소에만 국한했고, 얼마나 더 확대될 것인지 추후 상황봐가면서 (다른 시설로) 확대할지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전국에서 40명에 이르는 빠른 속도로 불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지역에서는 클럽 방문자들의 가족과 지인 등 16명이 추가돼 총 27명이 됐다. 전국적으로는 경기도에서 7명으로 불어났을 뿐 아니라 전날과 달리 부산(1명), 인천(5명)까지 더해졌다.
 
명단 파악은 여전히 난항을 보이고 있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이태원 소재 클럽 5곳의 명부에 적힌 1946명 중 637명만 통화가 됐고, 나머지 1309명은 불통이었다. 박 시장은 "불통자 1309명에 대해 경찰과 함께 반드시 검사를 받게 할 것"이라며 "따라서 그 전에 자발적으로 검사에 응해줄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말했다.
 
또 "'K방역'으로 세계 모범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등교 개학을 준비하고 있었다"며 "단 몇 사람 부주의 때문에 이 모든 게 물거품이 돼야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박 시장은 "한순간의 방심이 감염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이번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사태를 통해 확실하게 깨닫게 됐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바뀌었다 할지라도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 오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긴급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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