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테슬라가 11일(현지시간) 지방정부의 셧다운 조치에도 불구, 프레몬트 공장을 재가동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캘리포니아주 앨러미더카운티에 위치한 프레몬트 공장은 테슬라의 유일한 미국 내 생산공장으로, 지난 3월23일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셧다운 조치를 내면서 폐쇄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트위터에 "앨러미더카운티 조치에 반대하며 테슬라는 오늘부터 생산을 재개할 것"이라며 "나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공장 라인에 함께 있을 것이고, 만약 누군가를 체포한다면 나만 체포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앞서 캘리포니아주는 지난 7일 소매점의 영업 재개를 허용하면서 제조업 등 일부 시설에 대한 규제를 완화했고, 테슬라도 이에 맞춰 공장을 재가동하려 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와 앨러미더카운티 등 캘리포니아 내 7개 지방정부가 셧다운 해제를 보류했고, 테슬라 공장 가동에도 제동이 걸렸다.
머스크 CEO는 카운티 조치가 주정부 정책과 상충한다며 소송을 제기하는 한편, 공장을 텍사스나 네바다 등 다른 주로 이전하겠다고 강경 대응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테슬라의 프레몬트 공장 주차장에 차들이 들어찬 모습을 전하면서 “머스크 CEO가 카운티의 셧다운 보류 조치에도 공장 가동을 강행했다”고 보도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도 테슬라가 공장을 가동할 수 있도록 캘리포니아주가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힘을 실어줬다. 므누신 장관은 "캘리포니아는 테슬라가 신속하게 공장을 재개할 수 있도록 보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 미국의 다른 자동차업체들도 이달 18일부터 공장을 점진적으로 재가동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주차장이 차들로 가득 찬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의 테슬라 공장. 사진/뉴시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