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양기인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7일 헝가리 문제의 영향력은 제한적이며 당분간 1600~1700선의 박스권 대응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했다.
외국인 매매동향에 대해서는 "6월에도 일부 유럽 자금은 유출되겠으나 현 수준의 원달러 환율을 보면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5월 만큼 많이 팔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우리나라의 올해 예상 PER이 8배로 저평가 구간이며, 유로화 약세와 저금리를 이용한 유럽 캐리자금이 향후 아시아에 유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헝가리 재정위기의 금융시장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는 "올해 헝가리의 재정적자는 GDP 대비 4%로, 유럽 평균 6.5%보다 낮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문제의 본질은 "유럽 재정적자 위기가 헝가리로 확산된다는 우려라기보다 3분기 세계 경기 회복 둔화 우려와 유럽 채무 재조정 문제"라는 것.
양 센터장은 "오는 7, 8, 9월 유럽 국채의 만기가 도래하는데 이 과정을 통해 채권자인 유럽투자은행들은 손실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양 센터장은 "국내 증시가 당분간 기간 조정이 필요할 것"이라며 "전저점인 1550선에서 바닥을 마련했으며 당분간은 1600~1700선의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1700포인트를 넘길 만한 모멘텀은 부족하다"며 대응전략으로는 "1600포인트 부근에서 IT와 자동차, 모바일 관련주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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