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경기도가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행정명령의 적용 시점을 닷새 앞당겨 검사 대상을 확대했다.
김재훈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12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초발환자와 확진자의 증상 발현일과 해당 클럽의 영업개시일 등을 분석한 결과 4월24일 접촉자부터 조사하는 것이 적정하다는 역학조사 결과를 토대로 적용 시점 변경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행정명령에 해당자는 지난달 24일 이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소재 '킹클럽', '퀸', '트렁크', '더파운틴' '소호', '힘'과 강남구 논현동 소재 '블랙수면방' 출입자 중 경기도에 연고를 둔 사람이다. 대인 접촉금지 명령은 마지막 출입일 다음 날부터 최대 2주일 동안이며, 미감염이 확인될 때까지다.
경기도는 성소수자 인권 보호를 위해 지난달 24일 이후 이태원동과 논현동에 간 적 있는 도내 연고자에 대해 신원을 묻지 않고 오는 17일까지 무료 검사를 진행 중이다.
행정명령을 어기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최고 징역 2년 또는 2000만원의 벌금에 처할 수 있으며, 위반으로 인해 감염이 확산하면 방역 비용을 물릴 수 있다.
김 국장은 이태원의 '메이드' 클럽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 "중앙 방역 당국의 조치를 보고 명령 대상에 추가할지 추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기도의 모든 유흥주점 5536곳과 감성주점 133곳, 콜라텍 65곳 등 총 5734곳의 집합금지 행정명령은 오는 24일까지 유지된다.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전국 감염자 숫자는 96명이며, 이 중 경기도 내 확진자는 23명이다. 이 중 관련 클럽을 방문한 사람은 14명, 나머지 9명은 가족과 지인 등 접촉자다.
지난 10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한 클럽 앞에서 보건소 관계자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방역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