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일본이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입원 중인 의료기관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내놓은 렘데시비르는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인정돼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중증환자에 대한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후생노동성 장관은 12일 기자회견에서 "렘데시비르를 어제부터 병원에 공급하기 시작했다"며 "의료기관의 환자 정보를 정확히 파악해 각 기관들에 시의적절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닛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는 렘데시비르의 치료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미 국립보건연구원(NIH)의 임상시험에 참여한 바 있다. 일본 정부도 FDA의 긴급사용승인에 따라 지난 7일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 승인했다.
현재 길리어드의 렘데시비르 재고량은 10만여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토 장관은 일본의 렘데시비르 공급량에 대해 "제약사와 공표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공급을 받고 있기 때문에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닛케이는 후생성 관계자를 인용, 일본 할당량이 600여개 수준이라고 전했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후생노동성 장관이 지난 2월 도쿄 도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