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취업자 47.6만명 감소 …외환위기 이후 '최악'

통계청, 4월 고용동향…2개월 연속 마이너스 이어가

입력 : 2020-05-13 오전 8:00:00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지난달 취업자가 1년 전보다 47만6000명감소했다. 외환 위기로 취업자가 65만명8000명 줄어든 지난 1999년 2월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56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47만6000명감소했다. 
 
감소폭은 외환위기 말 지난 1999년 2월(-65만8000명) 감소 이후 최대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전반적으로 3월에 이어 감염확산 방지 위한 모임 외출자제 지속된 영향이 취업자 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청 일자리플러스센터에서 한 구직자가 구인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지난해 12월(51만6000명)과 올해 1월(56만8000명)으로 50만명대 증가세를 이어왔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2월(49만2000명)은 증가세가 소폭 둔화됐지만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3월(-19만5000명) 마이너스 전환 이후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취업자 수에 포함되는 일시 휴직자는 148만5000명으로 작년 4월보다 113만명(318.8%)이나 폭증했다. 1983년 7월 통계 작성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휴업·휴직이 늘어난 영향이다. 
 
은순현 국장은 "일시휴식자는 3월(160만7000명)보다는 약간 소폭 증가세 둔화됐지만 5월 이후 재개되는 교육, 법원 사회서비스업 등의 영향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59.4%로 전년 동기 대비 1.4%포인트 하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1%로 같은 기간 1.4%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 고용률(15~29세)은 40.9%로 1년 전보다 2.2%%포인트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대면 접촉이 많은 서비스업의 일자리가 크게 줄었다. 
 
숙박·음식점업(-21만2000명), 교육서비스업(-13만명), 도매·소매업(-12만3000명) 등에서 일자리가 크게 줄었다. 
 
반면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7만7000명), 농림어업(7만3000명) 운수·창고업(3만4000천명) 등은 증가했다.
 
지난달 실업자는 117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만3000명(-5.9%) 감소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4.2%로 전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백주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