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코스피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에 1%대 하락 마감했다.
14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25.70포인트(1.32%) 내린 1914.7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93% 하락한 1922.44로 개장한 이후 약세를 이어갔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8219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826억원, 3468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 8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순매도하고 있다. 시장은 간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수 있다'고 지적한 데 반응했다.
이날 파월 의장은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강연에서 "향후 경제가 매우 불확실하고 심각한 하방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면서 "저성장과 소득 침체가 장기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거래일보다 516.81포인트(2.17%) 내린 2만3247.97로 거래를 마치는 등 뉴욕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미국 증시가 이틀 연속 급락한 여파로 하락했다”며 “특히 파월 연준의장 등이 미국 경기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고 언급하고, 미국과 중국의 마찰이 확산된 점이 영향을 줬다”고 진단했다.
한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6% 오른 1228.20원을 기록했다.
코스피가 1%대 하락 마감한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