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세계'로 다시 한 번 증명한 김희애

입력 : 2020-05-18 오전 11:37:52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배우 김희애가 지선우라는 새로운 인생캐릭터를 추가했다.
 
김희애는 지난 16일 종영한 JTBC 금토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가정의학과 전문의 지선우 역할을 맡았다.
 
김희애는 첫 방송부터 남편의 외도를 의심하는 모습부터 외도를 알게 된 뒤 충격을 받는 모습까지 폭풍 같은 감정들을 풀어내며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특히 김희애는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사랑, 결혼이 무너진 여자의 텅 비어버린 쓸쓸함과 그럼에도 아이로 묶여 버린, 깨어진 부부의 관계를 보여줬다.
 
특히 김희애의 연기력 덕분에 지선우라는 캐릭터가 현실감 있게 시청자들에게 다가왔다. 또한 그는 단순히 애처롭기만 한 인물이 아니라 때로는 아들을 지키기 위해 독한 모습으로, 때로는 남편에 대한 분노로 공격적인 모습으로 입체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더불어 여배우임에도 불구하고 몸을 아끼지 않고 작품을 위해 난이도 높은 장면을 대역 없이 소화했다. 과감한 베드신, 이태오(박해준 분)에게 폭행을 당하거나 괴한에게 목이 졸리는 등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를 펼쳤다.
 
이렇게 지선우의 처절한 감정을 차근차근 쌓아 올린 김희애는 지난 14회에서 해변에서 오열하는 장면을 통해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만들며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더불어 김희애는 외향적인 모습에서도 지선우라는 인물을 차근히 쌓아갔다. 의사라는 사회적 위치에 걸맞는 단정하고 세련된 이미지가 어울리는 의상과 헤어스타일로 지선우를 표현했다.
 
김희애는 부부의 세계를 통해 50대 중반의 나이에도 멜로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배우라는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또한 그는 드라마 아내의 자격’, ‘밀회’ ‘끝에서 두 번째 사랑에 이어 부부의 세계까지 매 작품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품격이 다른 멜로 연기라는 극찬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영화 허스토리를 통해 안정적인 사투리 연기를, ‘윤희에게를 통해 잔잔한 동성애 멜로, 드라마 미세스 캅을 통해 액션 연기까지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을 펼치고 있다.
 
1983년 화장품 CF로 데뷔한 김희애는 데뷔 36년차임에도 여전히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매년 자신의 인생캐릭터를 갱신하며 자신의 이름값을 증명하고 있다
 
 
'부부의 세계' 김희애. 사진/YG엔터테인먼트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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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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