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 미국 모더나 주가가 임상 시험 평가에 대한 부정적인 보도로 하루만에 폭락했다. 전날 시가총액이 300억달러(약 36.6조원)에 육박했으나 260억달러(31.8조원)까지 주저앉았다. 5조원 정도 증발한 것이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의학 전문 미디어 STAT가 전문가를 인용해 모더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시험에 관해 중요한 정보를 빠뜨렸다고 보도하자 당사를 포함해 미 증시가 급락했다.
STAT는 모더나와 백신 공동 개발 중인 미국 국립 감염증연구소(NIAID)가 발표문을 내놓지 않은 점과 데이터 해석에 필요한 정보가 부족한 점을 지적했다. 모더나는 이에 대해 추가 데이터를 추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모더나가 백신 후보물질 임상시험에 대한 고무적 성과를 발표하면서 미 증시는 물론 국내 파미셀 등 관련주로 언급되는 회사 가치가 급등했었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지나친 주가 급등 현상에 대해 투자 주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뒤따랐다. 이번 임상시험 투여 환자가 많지 않고 대규모 임상 투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에서다.
전문가들은 각국에서 개발하는 백신 후보물질이 많아 경쟁이 심하고 초기 임상에 성공해도 대규모 임상에서 실패한 사례가 많았음을 꼬집는다. 분위기에 휩쓸려 투자하다가는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경고다.
모더나 주가 동향. 사진 캡처.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